강원도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서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6월 24일부터 철저한 사전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이동평균법'을 활용해 강릉시 왕산면 등 주요 고랭지 재배지의 최근 기상 조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감자 역병이 6월 30일부터 7월 6일 사이에 처음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6월 24일부터 6월 29일까지 살균제를 뿌려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감자 역병은 서늘한 온도(13~22℃)와 습도가 높은 조건(상대습도 90% 이상 지속)에서 잘 발생하는 곰팡이성 병해다. 일단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7일 이내에 밭 전체로 번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감자 수량이 크게 줄고 씨감자의 품질도 떨어질 수 있어 약제 방제가 필수적이다.
특히 주요 씨감자 생산지인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에서는 감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방제는 발생 예상 시기보다 앞서 보호 살균제를 뿌리는 사전 예방이 핵심이다. 다만 생육 상태나 지역별 기상 차이로 병이 이미 발생했을 수도 있으므로, 재배지를 면밀히 관찰해 병이 발견되면 치료 살균제로 전환해야 한다.
감자 역병에 등록된 보호 및 치료 살균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면 약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저항성 균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감자 역병은 환경 조건만 맞으면 생육 후기까지 발생 가능성이 잠재한다. 특히 비가 올 때 잎에서 씻겨 내려간 병원균이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키면 수확 전후에 부패할 수 있다. 또한 약하게 감염된 덩이줄기가 저장 후 씨감자로 사용되면 이듬해 전염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육 후기에는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줄기와 잎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지속적인 비 예보가 있어도 살균제 처리를 이어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소장은 "감자 역병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 시기를 놓치면 수량 감소가 클 수 있다"며 "사전 방제에 힘쓰고, 수확 때까지 약제 관리와 재배지 관찰을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