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대화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 정부가 직접 나서 건강한 가족 관계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국민이 함께하는 가족소통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성평등가족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녀 양육과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위한 방안을 국민이 쉽게 접근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가족 구성원 간 소통이 단절될 경우 개인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사회 전체의 건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가족 공동체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5년 44.2%에서 지난해 48.0%까지 늘었고, 1인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23.9%에서 36.1%로 급증했다. 이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러운 대화와 유대감 형성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맞벌이와 1인 가구 증가로 공동체 기반이 약화되면서 가족친화적인 삶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가족끼리 10분만이라도 대화를 나누자는 캠페인이나 국민제안 공모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다음 주 월요일 부처 간 최종 조율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이 과제들은 오는 9월 출범하는 인구전략위원회의 중점 추진 과제에 포함되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국민이 생활 속에서 가족과의 대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가족 관계 회복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앞으로도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