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과 청소년이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후유증으로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 대한적십자사, LG가 손잡고 맞춤형 긴급 지원에 나선다.
경찰청은 6월 26일 대한적십자사 및 ㈜LG와 ‘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긴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동·청소년이 폭력 피해에 노출될 경우 성인보다 정신적·신체적 피해가 심각하고, 생계비나 치료비 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세 기관은 현장에서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신속히 발굴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일상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뜻을 모았다.
협약에는 각 기관의 강점이 반영됐다. 경찰청은 사건·사고 현장에서 피해자를 가장 먼저 접하는 기관으로, 피해자 보호·지원·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적 복지지원의 오랜 경험과 체계를 보유했고, LG는 사회공헌 및 가치 확산 역량을 지녔다. LG가 성금을 기탁하고 경찰이 도움이 필요한 피해 아동·청소년을 발굴해 공유하면, 대한적십자사가 맞춤형 경제적·심리적·회복 프로그램을 즉각 제공하는 구조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첫째, 경제적 지원으로 총 6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가구당 최대 2개월간 300만 원 이내의 현금 등을 지원한다. 둘째, 취약계층 가구에는 봉사원과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가정방문을 하고 기초 생활물품을 제공한다. 셋째, 여성·아동·다문화가정 등 피해자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긴급 지원은 협약 체결 후 1년간 유지된다.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수시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 방안과 지속 가능한 사업 방향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폭력 피해를 겪은 아동·청소년들이 다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찰청은 현장에서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 피해자를 적극 발굴하고, 협약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 회복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