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서 올해도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6월 30일부터 7월 6일 사이에 첫 발생이 예측된다며, 이에 앞서 6월 24일부터 철저한 사전 방제를 당부했다.
감자 역병은 서늘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는 병해로, 일단 발생하면 7일 이내에 밭 전체로 퍼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개발한 이동평균법을 활용해 최근 기상 조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첫 발생 시기가 이같이 예측됐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6월 24일부터 6월 29일 사이에 살균제를 뿌려 사전에 방제해야 한다.
특히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 주요 씨감자 생산지에서는 감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역병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 예상 시기보다 앞서 보호 살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이미 병이 발생한 재배지에서는 치료 살균제로 전환해 방제해야 한다.
살균제 선택 시에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등록된 약제를 확인하고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면 약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저항성 균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부터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가 시행돼 등록된 약제만 사용할 수 있다.
감자 역병은 생육 후기까지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비가 올 때 잎에서 씻겨 내려간 병원균이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키면 수확 전후 부패할 수 있다. 약하게 감염된 덩이줄기가 씨감자로 사용되면 이듬해 전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줄기와 잎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비 예보가 있어도 살균제 처리를 이어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소장은 “감자 역병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 시기를 놓치면 수량 감소가 크다”며 “사전 방제에 힘쓰고 수확 때까지 약제 관리와 재배지 관찰을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