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새로 개발한 갈색 양송이 ‘초코벨로’와 기존에 개발된 ‘설원’, ‘아람’, ‘백마루24’ 등 이색 버섯 4품종을 현장에 적극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들 품종은 색깔과 크기, 식감 등에서 일반 버섯과 뚜렷이 차별화돼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유통되는 갈색 양송이 ‘초코벨로’는 초콜릿처럼 진한 갈색을 띠며 갓이 크고 대가 짧아 식감이 좋다. 육질이 단단해 유통·저장에 유리하고, 대조 품종보다 수확 시기가 1.5일 빠르며 무게는 33%, 수량은 42% 더 높다. 서양에서는 스테이크·피자·햄버거 등 다양한 식재료로 쓰이는 갈색 양송이의 장점을 살린 품종이다.
‘설원’은 기존 큰느타리(새송이)보다 갓이 3~4배 크고 대가 3배 이상 굵으며 식감이 부드럽다. 수확량은 큰느타리와 비슷하지만 시장 가격은 2배 높게 형성돼 농가 소득에 유리하다. 생육 중 저온처리가 필요 없어 재배기간이 50일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황금색 팽이버섯 ‘아람’은 일반 흰색 팽이보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3배 이상, 신경 안정 성분인 가바(GABA) 함량이 2~3배 많다. 갓이 작고 대가 굵어 식감이 좋으며, ‘황금아삭팽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 매장, 충북·경북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판매 중이다.
흰색만가닥버섯 ‘백마루24’는 식이섬유 함량이 34.4%로 기존 갈색(26.7%)이나 흰색(29.7%)보다 높아 장 건강과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준다. 균사 활력이 뛰어나 기존 상용 품종(80~90일)보다 10일 빠른 70일 만에 배양되며, 수확량도 10% 많아 생산 비용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자실체 크기와 모양 편차가 적어 상품성도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5만 2,671톤의 버섯이 551ha 면적에서 생산되며, 느타리·큰느타리·팽이버섯 3품목이 전체의 약 78%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은 이색 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농가의 품종 도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통업체·생산자·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품종 현장 기술지원과 요리법 보급 등에 힘쓰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노형준 과장은 “이색 버섯 4품종은 형태, 기능성, 맛에서 기존 품종과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며 “소비 경향 변화에 부합하는 우수 품종을 신속하게 보급해 버섯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