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기후 통계 산정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오는 6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기후변화 학술대회에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새로운 국제 통계 산정 기준: 국제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특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2006년 창립된 한국기후변화학회가 주관하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물질 등 다양한 환경과 생물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술단체다. 올해 대회에는 500여 명이 참석하고 33개 세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 토론회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도입하는 새로운 통계 산정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사회에 제출하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 감축 수단과 흡수원 관련 최근 연구 성과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국립산림과학원, 강원대학교, 국민대학교 등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해 국제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대응 전략을 폭넓게 모색한다.
토론회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는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SLCFs)’에 관한 논의다. 블랙카본,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자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중심으로 국제 통계 산정 동향과 국내 관리 방안을 살펴본다. 최근 IPCC는 기후와 대기 배출량 통계의 연계 관리를 위한 새로운 산정 지침 마련을 추진 중이어서, 이번 논의는 기후·대기 통계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효율적인 통합 산정 체계 구축을 위한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두 번째 주제는 ‘탄소제거·포집·활용·저장(CDR/CCUS)’이다. 탄소의 포집부터 수송, 활용, 저장에 이르는 전 과정의 모니터링 체계와 국가 통계 기준 정립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IPCC가 2027년 발간 예정인 신규 지침에 포함될 강화풍화(규산염 광물 등 알칼리성 물질의 자연 풍화 반응을 가속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와 블루카본(갯벌, 맹그로브 등 연안 생태계가 광합성으로 흡수한 탄소를 혐기성 퇴적층에 장기 저장하는 것) 등 새로운 탄소 제거 및 흡수 기술의 감시 방법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세 번째 주제는 ‘토지이용·토지이용변화 및 임업(LULUCF)’이다. 산림지와 거주지 등 다양한 공간에서의 탄소 흡수량 산정 방법 고도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기존 국가 통계 기준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개발 중인 ‘토지이용현황지도’를 활용해 탄소저장고별(임목 바이오매스, 토양 등) 흡수량 산정 방법론을 고도화하고 산정·보고·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또한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한 탄소흡수원 확대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이번 논의는 변화하는 국제 기후 통계 기준을 국내 정책과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대기 통계의 통합 관리 체계 구축과 탄소제거·흡수 기술 관련 통계 품질 향상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국가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책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