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CSSP)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OECD 회원국과 주요 국제기구의 통계기관장들이 모여 국제 통계·데이터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체로, 올해는 38개 회원국과 국제노동기구(ILO), 유엔통계처(UNS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인공지능(AI) 대전환(AX) 시대에 통계와 데이터 정책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집중됐다. 특히 AI 도입에 따른 통계·데이터 품질관리 체계 개편, AI 중심 데이터 이용자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 응답률 감소에 따른 조사 방법 혁신, 지속가능금융 측정, 생산성 지표 등 OECD 국가들의 공통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국가데이터처는 대표단장인 이명호 차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파견해 한국의 주요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은 통계·데이터 행정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는 시점에 맞춰 AI 친화적 속성정보(메타데이터) 구조화 사업의 중요성과 데이터 연계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데이터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품질을 관리하고, AI가 데이터를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데이터를 설명하는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명호 대표단장은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 대전환을 맞아 통계·데이터 품질 및 메타데이터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한국의 경험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데이터 혁신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정책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제23차 OECD 통계정책위원회의 세부 의제를 보면 첫째 날에는 OECD 통계데이터국장 보고, 위원회 권한 갱신과 사업예산계획 보고, 영국 통계청의 데이터 자료원 및 방법론 현대화 발표, 가구 및 사회 조사의 과제와 교훈, 지속가능금융 측정 등이 다뤄졌다. 둘째 날에는 2026 OECD 생산성 지표 개요, 새로운 데이터 환경에 부합하는 통계 품질보증 프레임워크 개편, AI가 통계 품질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논의, AI 매개 환경에서의 공식 통계 이용자 변화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됐다.
OECD 통계정책위원회는 2004년 설립된 이후 매년 6월 말 파리 또는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2014년에는 기존 명칭인 '통계위원회'에서 '통계정책위원회'로 변경해 다른 위원회의 정책 수립과 평가를 위한 통계적 지원을 확대하는 역할을 강화했다. 위원회는 OECD의 핵심 기능인 정책 분석과 모니터링의 기초가 되는 통계자료 입수, 국제비교성 제고를 위한 기준과 방법론 개발·권고, 회원국 통계 품질 유지, OECD 통계데이터국(SDD)과 웰빙·포용·지속가능·균등기회센터(WISE center)의 업무 및 예산 감독, 타 부서의 통계 관련 업무 조정 및 자문을 수행한다.
한국은 2004년 제1차 위원회 이후 매년 참가해 왔으며, 데이터처는 2006년부터 2015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CSSP 의장단 회원으로 활동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26년 의장단은 노르웨이(의장), 네덜란드(부의장), 호주, 유럽통계처(Eurostat), 멕시코, 에스토니아, 캐나다, 불가리아 등 8개국 통계기관장으로 구성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회의 참가를 통해 얻은 국제적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통계·데이터 정책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AI 시대에 대비한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와 메타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가속화하고, 응답률 저하 문제에 대응한 조사 방법 혁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OECD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데이터 기준과 방법론 개발에 기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