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보험협회, 새 수장에 김기환 전 KB손보 대표…“AI 기반 방재 체계로 전환”

화재보험협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19대 이사장 취임식을 열고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내일을 지키는 사람들’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며, 협회를 단순한 화재보험 기관을 넘어 종합재난위험관리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예방 중심의 위험관리 체계 구축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방재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대형 재난 증가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등 신규 위험 요소의 등장으로 재난관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AI와 디지털 기술 확산이 더해지면서 기존 위험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화재와 재난 없는 평범한 일상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험을 찾아내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협회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지난 53년간 축적해 온 방재 기술과 위험관리 노하우, 현장 데이터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사고 발생 이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지능형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함께 성장하는 협회 ▲함께 소통하는 협회 ▲함께 미래를 선도하는 협회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과 산업계가 가장 신뢰하는 종합재난위험관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대한민국 안전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글로벌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방재의 컨트롤 타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보험업계가 단순한 보상 기능을 넘어 사회 안전망의 핵심 축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3년생인 김 이사장은 우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상무(CRO),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을 거쳐 KB손해보험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금융권 전문가다. 그의 풍부한 리스크관리 경험이 화재보험협회의 새로운 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