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가 자산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올해 총 1,367억원 규모의 지식재산(IP) 투자 펀드를 조성하여 우수 특허를 보유한 중소·개척기업과 IP를 수익화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크게 세 분야로 구성된다. 첫째는 ‘IP 직접투자 펀드’(167억원)로, 국내 IP 수익화 전문기관이 만든 사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핵심 특허를 직접 매입하고, 라이선싱 계약이나 해외 특허침해소송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이 펀드의 운용 난이도가 높고 민간 출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정부 출자 비율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우선손실충당 범위도 확대하는 등 민간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둘째는 ‘IP 거래·사업화 펀드’(200억원)로, 국내 중소기업, 대학·공공연구소의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한다. 우수 IP를 보유한 새싹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기발행 주식(구주) 인수도 일부 허용해, 초기 투자 기관이나 벤처캐피탈이 중간 회수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했다.
셋째는 ‘특허기술사업화(심층기술·IP) 펀드’(1,000억원)로, 한국성장금융과 공동 출자해 조성된다. 이 펀드는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기업, 우수 기술평가 기업, 투자 전 IP 가치평가를 받은 특허기술사업화 기업에 집중 투자하여 심층기술 분야 혁신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식재산처는 2006년 모태펀드 특허계정을 출범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조 7,548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1,479개 기업에 2조 2,808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투자받은 기업 중 130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지난해 신규 등재된 거대 신생기업(유니콘) 4개사 중 2개사(퓨리오사AI, 갤럭시코퍼레이션)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식재산처 김일규 지식재산정책국장은 “모태펀드 특허계정은 IP 수익화를 위한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IP 기반 혁신기업이 국제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뒷받침하고, 해외 특허침해소송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이 국내로 회수·재투자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운용사는 한국벤처투자 누리집(www.kvic.or.kr)에서 2026년 6월 수시 출자사업 공고를 확인한 후, 오는 7월 8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제안서를 접수하면 된다. 출자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7월 3일 오후 2시 한국벤처투자빌딩 4층 유니콘회의실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