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6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의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산자, 연구자, 가공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쓴메밀로 만든 다양한 가공 제품을 살펴보고 산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명인이 직접 만든 쓴메밀묵, 쓴메밀떡, 쓴메밀술 등을 시식하고 평가한 뒤, 쓴메밀 활용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황금미소'의 우수한 기능성과 가공 적합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황금미소'는 2020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쓴메밀 품종으로, 흔히 '타타리메밀'이라 불리는 쓴메밀의 일종이다. 현재 제주도 지역 20헥타르에서 재배되며 연간 생산량은 약 30톤에 달한다. 이 품종의 가장 큰 특징은 루틴 함량이 일반메밀(양절메밀)보다 51배나 많다는 점이다. 일반메밀의 루틴 함량은 100g당 31mg이지만, '황금미소'는 1,586mg으로 혈관 질환 예방과 항산화, 항염, 항당뇨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황금미소'는 일반메밀보다 수확량이 21% 높아 생산성이 우수하며, 흰가루병에 강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 자식성 품종이기 때문에 격리 재배나 수분 곤충이 필요 없어 재배 관리가 쉽고, 비바람에 쓰러짐이 적어 기계화 수확에도 유리하다. 가공 특성도 좋아 묵, 떡, 선식, 차, 국수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쓴메밀이 국수나 가루에 한정됐던 한계를 넘어 차나 음료 등 새로운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와 경상남도 의령군 5헥타르에 '황금미소'를 파종해 현장 실증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품종의 적응성을 검증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소장은 "'황금미소'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유리한 품종으로, 다양한 가공 제품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며 "보급이 확대되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고 농가 소득과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금미소'는 2022년 12월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했으며, 항염증 및 항당뇨 관련 특허도 출원된 상태다. 연구 결과, 쓴메밀 추출물이 염증성 사이토카이닌(TNF-α, IL-1β 및 IL-6)을 억제하고, 당뇨 유발 마우스의 공복혈당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쓴메밀 산업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