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에 동남참게 5만 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6월 18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어린 동남참게 5만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정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독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행사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외에도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특히 을숙도 유아숲 체험원 어린이와 지역 대학생 100여 명이 직접 방류에 참여해 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방류되는 동남참게는 부산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건강한 어미 게로부터 받은 알을 부화시켜 0.7㎝ 이상 크기로 키운 개체다. 동남참게는 가을철 번식을 위해 하천에서 바다로 이동해 하구 근처에서 산란하고, 부화한 새끼는 다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2~3년간 자라는 특징이 있다. 이번 방류를 통해 어린 참게들이 자연스럽게 적응해 낙동강 하구의 생물다양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구에 기수역을 조성하기 위해 하굿둑 수문을 통해 바닷물을 유입하고 있다. 이는 하굿둑 건설 이전에 기수역에서 서식하던 동남참게, 연어, 은어, 새섬매자기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도 자연 친화적인 하천을 조성하고 기수어종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참게의 학명은 Eriocheir japonicus이며, 절지동물 갑각강 십각목 바위게과에 속한다. 수컷의 갑각 길이는 약 63.5㎜, 너비는 약 70㎜이며 갑각은 둥근 사각형 모양이고 옆가장자리에 눈뒷니를 포함해 4개의 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일본, 사할린섬, 타이완, 홍콩 등지에도 분포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은경 물환경정책관은 “우리 손을 떠난 어린 참게들이 거친 강과 바다를 품고 건강하게 자라 낙동강 하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과 아이들이 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새기고 환경을 사랑하는 미래 세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