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6월 17일, 'K-뉴딜 아카데미'에 참여할 기업과 운영지원센터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대기업 등이 주도해 기업 특화 분야의 직업능력개발훈련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함으로써 청년층의 역량을 키우고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추경을 통해 새롭게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총 107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53개 기업, 72개 아카데미가 선정됐다.
선정된 아카데미는 기존 직업훈련의 중심 분야였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외에도 문화콘텐츠, 금융, 바이오, 제조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다수의 아카데미가 개설돼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은 직업능력개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대상은 15세에서 34세 사이의 미취업 청년이며, 재학생 등 일부는 제외된다. 기업들은 직무훈련(전체의 50% 이상) 외에도 현직자 멘토링, 온보딩 프로그램, 소프트스킬 교육, 진로·경력 설계 등 청년의 직장생활 적응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기획해 제공할 수 있다. 훈련 시간은 400시간 이상, 훈련 기간은 3개월 이상으로 기업이 자체 편성한다.
참여 청년에게는 출석률에 따라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수도권은 월 최대 30만원, 비수도권은 월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훈련수당 외에도 기업의 아카데미 운영 비용을 지원하며, 특히 지방 청년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비수도권 아카데미에는 더 많은 지원을 한다. 기업 훈련비는 수도권이 1인당 시간당 약 14,500원, 비수도권이 약 24,500원이며, 전체 사업 예산은 988억원이다.
주요 아카데미 사례를 살펴보면,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반 로컬비즈니스 사업개발 과정을 통해 로봇·제조 지능화 분야의 현업 프로젝트와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하고, 단순 기술 습득을 넘어 청년의 지역 창업·사업화까지 연계한다. 셀트리온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 전(全)주기 실무교육을 운영하며, 현직자 멘토링과 전문 실습 인프라를 결합해 바이오·제약 분야 직무역량 향상을 꾀한다. CJ ENM은 신인 작가 발굴·육성 사업 '오펜(O'PEN)'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K-드라마·OTT 작품 분석, 스토리텔링 작법 등 K-콘텐츠 창작 직무를 장기과정으로 운영하고, 기성작가 멘토링과 오리지널 스토리 기획안 창작을 통해 공모전·업계 진출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 명단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한화, CJ ENM, 셀트리온, 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 굴지의 대기업과 함께 LS, 두산로보틱스, 롯데지주, 매일유업, NC, 하이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자/IT제조기술자, 공조냉동기술자, 선박제조기술자, 중장비운전기능사, 온라인광고/홍보실무자, 제과제빵기능사 등 6개 과정을 개설해 다양한 직무 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각 기업은 개별 훈련 일정에 따라 6월 하순부터 참여 청년을 모집할 예정이며, 7월부터 아카데미가 순차적으로 개설된다. 훈련 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용24(www.work24.go.kr)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www.krivet.re.kr) 및 각 기업별 모집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추경사업으로 진행돼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여 의사를 밝혀준 모든 기업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최근 청년 고용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청년 인재 육성에 함께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예산 여건상 더 많은 기업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K-뉴딜 아카데미가 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