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에 동남참게 5만 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6월 18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어린 동남참게 5만 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낙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기수생태계란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지역에서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형성되는 독특한 환경을 말한다. 염분 농도와 서식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중요한 생태적 공간이지만, 하굿둑 건설 등으로 인해 많은 종이 사라졌다. 이에 정부는 하굿둑 수문을 통해 바닷물을 유입하고, 과거 이곳에 살던 동남참게, 연어, 은어, 새섬매자기 등을 복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 동남참게는 부산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건강한 어미 게로부터 받은 알을 부화시켜 0.7cm 이상 크기로 키운 개체다. 동남참게는 가을철 번식을 위해 하천에서 바다로 이동해 하구 근처에서 산란하고, 부화한 새끼는 다시 하천으로 올라가 2~3년간 성장하는 회유성 생물이다. 한국, 일본, 사할린섬, 타이완, 홍콩 등지에 분포하며, 수컷의 갑각 길이는 약 63.5mm, 너비는 약 70mm로 갑각은 둥근 사각형 모양이고 옆가장자리에 4개의 이가 있다.
행사 당일에는 을숙도 유아숲 체험원 어린이들과 지역 대학생 100여 명이 직접 참게를 하구에 방류하며 기수생태계 복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자연 친화적인 하천을 조성하고 기수 어종을 복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낙동강 하구의 푸른 생태계를 되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우리 손을 떠난 어린 참게들이 거친 강과 바다를 품고 건강하게 자라 낙동강 하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청년과 아이들이 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새기고 환경을 사랑하는 미래 세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