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기상이 일상화되면서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한층 강화된다. 농촌진흥청은 농장 단위의 상세 기상 정보와 작물 재해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전국 155개 시군으로 확대 구축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농장 상황에 맞춰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량, 풍속 등 11종의 기상 요소와 동해, 저온해, 고온해, 풍해 등 15종의 재해 정보를 예측해 제공한다. 농업인은 인터넷(https://agmet.kr)이나 모바일(문자, 알림톡, 웹)을 통해 자신의 농장에 맞춤화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시스템에 가입한 전국 5만여 농가를 대상으로 '농장날씨', '작물 재해', '대응조치' 정보가 문자와 알림톡으로 제공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서비스가 전면 개방돼 회원가입 없이도 누구나 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이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농사온', 농협의 '오늘농사' 등 민간·공공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경로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계도 확대했다.
올해 4월부터는 각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지방자치단체 농업재해 담당자가 재해 위험을 신속히 파악하고 현장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농업기상재해 관제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30m×30m 단위로 상세화한 기상재해 정보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약 189만 필지를 연계해 필지별 재해 위험 수준(정상·주의·경보)을 분석한다. 전국 및 광역 단위의 재해 위험 필지 비율을 통계화해 최대 4일 전에 예보하며, 3시간 간격으로 정보를 갱신한다.
현재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4개 과수 작물을 대상으로 저온해와 고온해 등 온도 관련 재해 위험 정보를 제공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식량 작물과 채소 작물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풍해·수해 등 강수와 바람 관련 재해 정보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과수 4종에서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과수·채소·식량 15종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지난 2022년 60개 시군에서 시작해 2023년 75개, 2024년 110개, 2025년 155개 시군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156개 시군 중 울릉도를 제외한 전 지역이다. 현재 44종의 작물에 대해 기상과 재해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응지침도 생육단계별로 사전·즉시·사후 대책을 나눠 제공한다. 온도 관련 기상·재해는 최대 9일까지, 그 외 재해는 4일까지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기상재해 예측 기술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예측 정확도는 83.1%였으며, 올해는 8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 '농작물재해보험', aT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 등과 연계해 서비스 대상을 2027년까지 50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과 김이현 과장은 "이상기상 일상화로 농업 기상 재해 예측 정보의 생산뿐만 아니라 신속한 현장 전파와 활용의 중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농업인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재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와 정보 제공 체계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