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6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런던금융특구 시장인 데임 수전 랭글리와 만나 한영 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랭글리 시장은 '레이디 메이어'라는 공식 호칭으로도 불리며, 이번 방한은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졌다.
랭글리 시장은 지난해 12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이 타결된 점을 언급하며, 최근 자본시장과 핀테크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발표한 녹색전환(GX) 정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억원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시하고 한국형 녹색전환(K-GX)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NDC는 파리협정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수립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5년마다 수정·보완된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했으며, 2035년까지는 53~61%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 제도화를 추진 중이며,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후금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790조원의 기후금융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억원 위원장은 기후 변화가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문제인 만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국제공조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영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며 면담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