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아프리카 세정외교의 두 번째 행보로 가나와 손을 잡았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6월 15일 세종에서 가나의 토마스 냐르코 암펨 재무부 차관과 앤서니 콰시 사르퐁 국세청장을 만나 양국 간 세정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열린 한-가나 정상회담 이후 긴밀해진 협력 분위기를 바탕으로, 세정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지난 5일 라이베리아 국세청장 회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아프리카 국가 과세당국 수장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나는 서아프리카 경제의 허브로 꼽히는 핵심 전략국이다.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가나의 교역 규모는 2023년 2억 1천만 달러에서 2024년 2억 4천만 달러, 2025년에는 3억 8천만 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아프리카 시장 진출 거점으로 가나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임광현 국세청장은 가나에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출할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정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암펨 재무부 차관과 사르퐁 국세청장은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임 청장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는 가나의 우수한 금융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한국의 고액 체납자가 가나를 재산 은닉 도피처로 악용할 경우를 대비해 징수 공조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르퐁 청장도 징수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양국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직후 국세청은 홈택스 기반 전자신고·납부 체계와 AI 챗봇 상담 서비스를 포함한 '한국 국세청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디지털 기반 세정 현대화 사업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 중인 가나 측은 K-전자세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양국은 앞으로 전자세정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자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세청은 이러한 역량 강화 지원이 가나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K-세정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세정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신흥국과의 세정 파트너십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고, 체납자의 해외 은닉 재산 환수를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