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 기구가 한국에 모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이사회가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IEC는 세계무역기구(WTO)가 공식 인정한 세계 3대 국제표준기구 중 하나로,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대표적인 기구다.
IEC 이사회는 IEC의 운영 방향과 중장기 전략, 회원국 간 협력, 주요 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이 자리에서 전기·전자 국제 표준화 활동의 큰 방향이 결정된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IEC 핵심 의사결정 논의의 장을 직접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사회 주간에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6월 15일에는 국내 산업계·학계·연구계 등 이해관계자와 IEC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리고, 6월 16일에는 IEC 회장단 회의가 개최된다. 이어 17일부터 18일까지 본격적인 이사회에서 IEC의 주요 정책 방향과 미래 표준화 전략, 회원국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한국 개최는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력·에너지, 인공지능(AI) 등 한국의 주요 산업 및 기술 역량과 국제표준화 기여 성과를 주요국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전기·전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표준화 논의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문일주 기술혁신본부장이 IEC 시장전략이사회(MSB) 이사로 선출되어 올해 6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MSB는 미래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향후 국제표준화가 필요한 기술 분야를 발굴하는 IEC의 주요 정책이사회다. 이번 진출을 통해 전력·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IEC 내 한국의 표준화 정책 참여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IEC 이사회 한국 개최는 우리나라가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화 논의의 핵심 무대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첨단산업 역량과 국제표준화 기여 성과를 널리 알리고, 산업계 전문가의 IEC 정책 참여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과 기술이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IEC 이사회 개최는 한국이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한국 기업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