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지역의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작업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온 훈증더미가 본격적으로 정비된다. 영암국유림관리소는 오는 6월 15일부터 산림재난대응단을 투입해 노후 훈증더미를 해체하고, 목재를 땅에 밀착시켜 뉘어놓는 '지면 깔기'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 대상은 약제 훈증 처리 후 3년이 지나 방제 목적을 이미 달성한 훈증더미들이다. 그동안 이들 더미는 피복 비닐이 훼손되면서 산림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발생할 경우 불길을 키우는 가연물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특히 장기간 방치된 훈증더미는 산불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산림재난대응단은 훈증더미를 완전히 해체한 후, 목재를 지면에 밀착시켜 눕히는 '지면 깔기' 방식을 적용한다. 이 방식은 목재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것을 돕고, 산불 발생 시 인화 물질이 되는 것을 차단하는 친환경적인 사후 관리 방법이다. 또한 방치된 폐비닐(타포린)은 전량 수거해 환경 오염을 방지할 계획이다.
박상춘 영암국유림관리소장은 "이번 정비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이후 사후 관리와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산림재난대응단을 통해 안전하게 작업을 완료하여 깨끗하고 건강한 산림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병해로, 방제를 위해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고 약제로 훈증 처리한 후 비닐로 덮어두는 방식이 흔히 사용된다. 하지만 방제가 완료된 후에도 훈증더미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산림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영암국유림관리소의 조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산림 재해 예방과 생태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