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10일 발표한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은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정원을 누릴 수 있는 '정원나라'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획은 정원을 단순한 녹지 공간에서 벗어나 삶의 질 향상, 지방 상생, 기후 적응, 생물다양성 증진을 아우르는 생활 기반 인프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정원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1·2차 계획이 정원 기반 구축과 제도 정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3차 계획은 정원을 국민 삶의 질 개선과 균등한 지방 성장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삼아 자연기반해법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뒀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을 복원·보전·지속가능하게 관리·이용함으로써 기후 위기, 생태계 파괴, 건강 등 사회·환경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개념이다.
첫째, 정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정원을 치유, 지역 재생, 기후 적응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정원치유 자원 연구를 통해 건강 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정원치유를 의료·복지와 연결하는 사회적 처방 기반을 마련한다. 사회적 처방은 의사가 약이나 치료 대신 자연·문화·공동체 활동을 처방하는 것을 말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지방정원을 지역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연 2개소씩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권역별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한 탄소를 흡수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정원모델을 개발·보급하는 등 정원의 새로운 기능을 강화한다.
둘째, 도심 속 녹색 생활공간을 확충한다. 국가정원은 '5극3특' 권역별로 고르게 확충해 2030년까지 2곳을 더해 총 4곳으로 운영하고, 이후 전국에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극3특은 수도권·충청·호남·대경·동남권 5대 광역권과 강원·제주·세종 3개 특별자치단체를 의미한다. 정원도시는 신규 40곳을 조성해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정원도시를 구현한다. 아울러 생활정원 500곳을 추가 조성하고 우수 민간정원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일상 속 정원 접근성을 높인다.
셋째, 정원문화 확산과 한국정원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생활권 중심의 참여형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사회적 약자 대상 프로그램을 강화해 이용객 6천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정원분야 국가 전문 자격증을 2028년에 신설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연 2만 3천 명의 정원분야 인력을 육성한다. 2027년 요코하마 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정원을 조성하고,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정원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린다.
넷째, 정원산업 생태계를 육성한다. 정원소재(식물 등) 표준체계를 마련하고 산업화 지원을 통해 정원산업 활성화 기반을 고도화한다. 신품종 300종 육성을 지원하고 국립정원소재센터를 개원해 정원소재산업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또한 해외 수출 지원 14건과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정원분야 시장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국가정원 2배 확대(2곳→4곳), 지방정원 4배 확대(16곳→64곳), 민간정원 3배 확대(184곳→552곳) 등 정원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정원도시 40곳과 생활정원 500곳 조성 등으로 향후 5년간 누적 이용객 6천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청은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정원의 조성에서 사후관리까지 정책 이행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정원은 국민의 행복을 높이고 지역과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핵심 자산"이라며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정원을 가꾸고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