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파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대만 수출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6월 4일 오후 경남 함양농협에서 햇양파 초도 물량 100톤을 대만으로 선적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적식은 올해산 햇양파의 첫 해외 수출을 기념하는 자리로, 함양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양파가 대만 시장에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정부 지원 물량 2천 톤, 농협 지원 물량 8천 톤 등 총 1만 톤(10천 톤) 규모의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수요와 국내 생산 상황에 따라 지원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최근 국내 양파 수출 실적은 2024년산 58톤, 2025년산 467톤에 그쳤으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41천 톤 증가한 1,088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급 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생산 물량 중 일부를 수출해 국내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공급량 증가와 소비 부진에 대응해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파 가격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을 막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행사에서 “고품질 양파의 해외 시장을 확보하고 동시에 국내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해 햇양파 수출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정부는 수출 확대뿐 아니라 수매 비축, 소비 촉진 등 다양한 수급 관리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펼쳐 양파 농가의 경영 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출 지원 정책은 국산 양파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의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조치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생산량과 소비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시점에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