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수칙 "물 자주, 옷은 시원, 한낮 휴식"

본격적인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9일 농업인을 위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발표하고 실천을 당부했다. 초여름은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 농업인이 더위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운 시기로,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수칙은 작업 시간대 조정이다. 기상청 정보를 참고해 폭염 특보가 예보된 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더운 시간대 농작업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색 작업복을 입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면 소재의 헐렁한 긴 소매·긴 바지는 땀을 잘 마르게 하고 직사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밝은색 옷은 햇빛을 반사해 체온 상승을 막으며,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쓰면 열사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물 자주 마시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외 농작업 중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20~30분 간격으로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반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갈증 해소보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고, 술은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늘막이나 나무 아래에서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 그늘에서 몸을 식히면 체온을 안정시키고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동료의 상태를 서로 살펴보는 것도 예방의 핵심이다. 작업 동료가 힘들어 보이면 말을 걸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농작업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도록 돕는다. 만약 의식이 없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얼음물병이나 시원한 물수건을 목과 겨드랑이에 대어 체온을 낮추는 응급 조치가 필요하다. 수분 섭취는 반드시 의식이 있을 때만 권장된다.

한편 6월 1일부터는 기상청 폭염 특보 체계에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된다. 이는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가장 심각한 단계의 경보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야외는 물론 비닐온실 같은 실내 농작업을 모두 중지해야 한다. 아울러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되는 '열대야주의보'도 신설됐다. 밤사이 고온으로 수면 부족이 느껴지면 다음 날 작업 일정이나 강도를 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농업인은 초여름 내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올여름부터 선도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요원'을 운영한다. 이 예방 요원은 여름철 농작업 안전 수칙을 전파하며 현장 밀착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과 김경수 과장은 "농업인 스스로 기본 수칙을 실천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자율점검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와 '자율점검 목록'이 담긴 안내문도 함께 배포해 농업인의 안전한 영농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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