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5월 21일 서울에서 제7차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 우리 측은 박종한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키르기스스탄 측은 바키트 시디코프 경제상업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양국 간 교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관계를 평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교역·투자 확대, 개발 협력, 환경, 에너지·자원,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우리 측은 2024년 12월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공식 방한으로 양국 관계가 격상된 이후, 2025년 8월 정상 간 통화 등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며 우호적 분위기에서 발전 중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키르기스스탄 측은 최근 양국 간 교역이 급증하는 것을 환영하며, 한국 기업의 대(對)키르기스스탄 투자 증대를 희망했다.
이에 우리 측은 우리 기업과 기관들의 안정적 활동을 위해 투자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키르기스스탄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분야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 관계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환경, 농림수산, 공공행정, 보건위생 등 분야에서 이미 협력 성과를 이루어 온 점을 평가하며, 앞으로 키르기스스탄의 '2030 국가발전계획'과 한국의 무상원조 전략을 연계해 보다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협력 잠재력이 높은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2024년 12월 체결된 '한-키르기스스탄 간 기후변화 협력 협정'의 후속 조치로, 올해 중 제1차 한-키 기후변화 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은 2023년 6월 직항 노선이 개설된 이후 교육, 관광, 근로 등을 통한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 확대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 직후 양 수석대표는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이번 경제공동위는 오는 9월 16~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실질협력 현황을 종합 점검하고 확대 방향을 논의한 자리였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키르기스스탄 경제공동위는 2012년 서울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이후 비슈케크, 서울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개최돼 왔다. 이번 제7차 회의는 양국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