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5월 21일 방한한 국제노동기구(ILO) 질베르 웅보 사무총장과 만나 '사람을 위한 AI 전환'(Human-centered AI transition)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한-ILO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웅보 사무총장이 2022년 10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이뤄졌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사람 중심 AI 정책 추진 방향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 △한-ILO 협력 사업 강화 △ILO 내 한국의 역할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디지털 혁신 역량과 제조·ICT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전환과 기술혁신을 추진해 왔다”며 “이재명 정부는 ‘모든 일하는 사람의 노동권 보장’이라는 국정과제 아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포용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이러한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책임 있는 AI 활용과 노동시장 전환에 관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기여하겠다”며 “ILO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혁신과 노동권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사람 중심의 모범적 AI 전환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소감을 전하며 한국의 글로벌 AI 이니셔티브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양질의 일자리와 사람 중심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은 한국이 지원하고 여러 국제기구가 함께하는 글로벌 AI 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ILO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사무총장은 5월 22일까지 방한 일정을 이어간다. 대통령 면담, 노동계·경영계 대표 면담에 이어 서울고용센터를 방문해 AI를 활용한 한국 고용노동 행정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AI 면접 등 디지털 기반 고용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사무총장은 “AI를 활용한 한국의 고용노동 행정 모델은 향후 개발도상국에도 적용 가능한 우수한 정책 사례”라며 “한국의 역량과 경험이 국제 사회에 의미 있는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공유하고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적으로 기술혁신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지만 동시에 노동시장 구조와 일자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전환의 시대일수록 기술 발전의 방향이 사람을 향해야 하며 노동이 배제되지 않는 ‘사람 중심의 AI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노동부는 고용노동행정의 AI 전환(AX)을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하고 선도하려 애쓰고 있으며 한국의 실패·실수·성공 경험은 이웃 국가들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라는 비전 아래 ILO 필라델피아 선언의 정신(노동은 상품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권리와 가치)이 변함없는 바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앞으로도 국제노동기준과 다양한 글로벌 노동의제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