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키르기스스탄과의 제7차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종한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바키트 시디코프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장관이 각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첫 경제공동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양측은 최근 교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교역·투자 확대, 개발 협력, 환경, 에너지·자원,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내기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키르기스스탄 측은 최근 양국 간 교역이 급증한 점을 환영하며, 앞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가 더욱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측은 우리 기업과 기관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지 진출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키르기스스탄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은 분야별 실질협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 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를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
개발 협력 분야에서 양측은 환경, 농림수산, 공공행정, 보건위생 등에서 축적된 성과를 평가했다. 앞으로는 키르기스스탄의 '2030 국가발전계획'과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 전략을 연계해 더욱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키르기스스탄의 국가발전계획은 디지털 전환, 지방 균형발전, 농촌개발, 보건의료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측은 협력 잠재력이 높은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체결된 '한-키르기스스탄 기후변화 협력 협정'의 후속 조치로 올해 안에 제1차 한-키 기후변화 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양측은 2023년 6월 양국 간 직항 노선이 개설된 이후 교육, 관광, 근로 등을 통한 인적 교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흐름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양국 수석대표는 이번 논의 결과를 담은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경제공동위가 오는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실질협력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협력 방향을 논의함으로써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