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옥수수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주요 나방류 해충의 특징과 피해 양상을 소개하고,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습니다. 옥수수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나방으로는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왕담배나방, 조명나방 등이 있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해충은 열대거세미나방과 멸강나방입니다. 이 두 해충은 봄철 중국 남부에서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데, 최근 5년간 열대거세미나방의 첫 발견 시기는 4월 중하순으로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는 잎, 수꽃, 줄기, 열매까지 가해하며, 멸강나방 애벌레는 말린 잎 사이에 숨어 여린 잎을 갉아 먹습니다. 발생이 확인되면 즉시 지역 농업기관에 신고하고 등록된 약제로 방제해야 합니다.
왕담배나방의 경우 최근 발생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른벌레 발생량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애벌레는 수염을 통해 열매 속으로 들어가 이삭 끝부분을 갉아 먹기 때문에, 이삭 수염이 나오는 시기에 이삭 끝부분을 집중적으로 약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왕담배나방은 옥수수뿐 아니라 참깨, 고추,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에도 피해를 주므로 인근 작물까지 함께 방제하는 통합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명나방은 매년 꾸준히 발생하며 최초 발생 시기가 5월 초에서 4월 하순으로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줄기나 이삭 안을 파고들어 피해를 주기 때문에 숨기 전에 제때 방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 유인 물질 덫(성페로몬 트랩)으로 어른벌레 밀도를 조사했을 때, 최대 발생일을 기준으로 12~19일 후가 방제 적기입니다. 이 시기는 옥수수 줄기가 급속히 자라는 9~11잎 시기로, 6월 초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해당합니다.
해충 방제 시에는 농약 허용 기준 강화제도(PLS)에 따라 해당 작물에 등록된 약제를 안전 사용 기준에 맞춰 사용해야 합니다.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 안전 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성분의 약제를 계속 사용하면 살충제 저항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손지영 과장은 "해충 발생 초기 신속한 대응이 피해를 줄이는 첫걸음"이라며 "등록 약제를 안전 사용 기준에 맞춰 사용하고, 저항성 발생을 막기 위해 여러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