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최근 쿠바의 정치·사회적 불안정이 심화됨에 따라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5월 19일 오전, 조주성 해외안전기획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주쿠바대사관과 인근 지역 3개 공관(주멕시코대사관, 주도미니카대사관, 주자메이카대사관)이 참여해 본부와 공관 간 합동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조 기획관은 쿠바의 정세와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부와 공관 간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주쿠바대사관과 인근 지역 공관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 협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정세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지역 공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되었다.
주쿠바대사관은 현재 쿠바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현황을 보고하고, 체류 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안전공지를 수시로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변 공관들은 중남미 지역의 정세가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쿠바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회의 직후 외교부는 쿠바 내 전력난이 장기화되면서 상수도, 통신 서비스, 교통 및 보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쿠바 전역에 발령되었던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같은 날 오후 6시부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발령되는 경보로,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수준의 위험을 반영한다.
여행경보 단계별 행동 요령을 살펴보면, 1단계(남색, 여행유의)는 신변안전 위험요인을 숙지하고 대비하는 수준이다. 2단계(황색, 여행자제)는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체류자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3단계(적색, 출국권고)는 여행 예정자는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체류자는 긴요한 용무가 아니면 출국해야 한다. 4단계(흑색, 여행금지)는 여행 자체가 금지되며 체류자는 즉시 대피·철수해야 한다. 이번에 적용된 특별여행주의보는 2단계와 3단계 사이의 위험도를 반영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본부와 공관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쿠바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주변 공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상황 악화 시 신속한 대피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며, 쿠바를 방문하거나 체류 중인 국민은 외교부의 안전 공지와 여행경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