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체감형 과제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체류형 복합 문화 시설 '농소막'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농촌진흥청은 청년농업인 정책 자문단인 '청년 농업기술 프런티어'와 함께 고유가·고물가 위기 극복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구성된 청년 농업기술 프런티어의 두 번째 공식 활동으로, 식량·원예·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국 청년농업인 21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한 에너지와 사료비 상승에 대응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 가운데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한 19건의 기술을 공유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기술을 선정해 농가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신기술 보급 사업과 중앙-지방 농촌진흥 기관 전문가 그룹을 통한 현장 기술지원 활동을 병행하며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의 우선 도입과 지역별·품목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효과적인 기술 전파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이 뜻을 모았다.
또한 청년농업인들은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청년 맞춤형 교육, 기술 지원, 창업·전문 컨설팅을 집중 제공하는 거점 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밖에 농촌진흥청의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상담 서비스인 'AI 이삭이'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개방형 아이디어와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유지되던 불합리한 제도 개선, 그리고 청년농업인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과제 발굴도 함께 제안됐다.
간담회가 열린 '농소막'은 폐교한 초등학교를 충청북도가 재활용 사업을 통해 재단장한 공간으로, 지역 청년들이 민간 위탁자로 선정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회의 장소를 넘어 청년농업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농촌진흥청 김상경 차장은 간담회에서 "청년농업인들의 참신한 시각과 도전이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적극 검토해 연구개발 사업으로 연결하고, 청년농업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현장 간담회를 통해 청년농업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