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오는 5월 14일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강 본류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대응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영산강 유역에 대규모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 한 사업장에서 작업자 부주의로 화학물질(에틸벤젠)과 경유 저장 탱크가 전도되면서 오염물질이 유출되는 복합 사고를 가정한다. 유출된 물질은 인근 평동천을 따라 흘러 영산강 본류로 확산되고, 결국 물고기 폐사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재현한다. 오염 확산 경로는 사업장에서 평동천(4.3km), 영산강(1.7km), 용봉측정소(1.0km)를 거쳐 승촌보까지 총 7km 구간에 이른다.
훈련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소속·산하기관(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물환경센터,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구, 한국농어촌공사, 광산소방서, 119특수대응단, 제31보병사단 등 12여 개 유관기관에서 약 10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환경오염 재난(수질)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고 상황 전파부터 수습까지 전 과정을 숙달한다.
주요 훈련 내용은 ▲사고 상황 전파 및 보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과 상황판단회의 ▲오일펜스 설치 등 초동 대응 및 드론을 활용한 오염 확산 범위 확인 ▲유회수기, 흡착포 등 방제장비로 오염물질 제거와 폐사어 수거 ▲시료 채수 및 수질 분석 ▲사고 지점 상·하류 순찰(드론·무인선)과 보 개방, 경보 해제 등 후속 조치로 구성된다.
특히 현장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이 보유한 유류회수장비 등 전문 방제 장비와 함께 무인기(드론), 무인선 등 첨단 장비가 투입돼 입체적인 방제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론과 무인선은 오염 확산 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상·하류를 순찰하는 데 활용된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합동 훈련을 통해 영산강 수계의 사고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실제 사고 발생 시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방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물환경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8월에도 경기도 광주시 팔당댐 일대에서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영산강 훈련을 통해 전국 주요 수계의 사고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