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중동 지역의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과 학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6년 상반기 경제외교분과 정책자문위원회가 지난 5월 7일 외교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이 주재했으며, 자문위원 4명을 비롯해 외교부 국제경제국, 양자경제국, 기후환경외교국 등 관련 부서 국장과 과장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박 조정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동발 경제 위기는 지난 70여 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고 한국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경제안보 관련 법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교부 관계자들이 세 가지 주요 안건을 발표했다. 첫째, 중동 상황 아래에서 G7, G20, APEC 등 주요 다자 경제협의체에서 한국의 국익을 어떻게 증진할지에 대한 방안이 논의됐다. 둘째, 한국의 경제안보 거버넌스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한국의 북극협력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자문위원들은 다가올 G7 정상회의와 2028년 한국이 개최할 G20 정상회의가 우리 국익을 반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자문위원들은 현재 상황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화되는 복합위기"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두 가지를 제안했다. 하나는 범부처와 민간을 포괄하는 경제안보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한국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경제외교분과 정책자문위원회는 중동 상황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깊이 있게 토론하고, 경제외교 추진 방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이날 제기된 민간과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익에 부합하는 경제외교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차기 경제분과 정책자문위원회는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