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키르기스스탄의 전자조달 시스템 현대화를 지원한다. 조달청은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키르기스스탄 재무부와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 개선사업'에 대한 협의의사록(R/D, Record of Discussion)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의사록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양국 간 세부 협력 사항이 명시됐다. 특히 향후 전자조달시스템을 운영할 키르기스스탄 현지 기업을 프로젝트 담당자로 지정해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자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업은 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산하 IT 공기업인 '인포시스(Infosys)'로 현재 정부 웹페이지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조달청이 자체 수행하는 최초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지난 2024년 조달청과 키르기스스탄 재무부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102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조달청은 1차년도인 2025년에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후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이번 협의의사록을 통해 각국의 역할과 책임을 확정했다.
이 사업은 한국형 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중앙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나라장터는 베트남, 코스타리카, 몽골, 튀니지, 카메룬, 요르단, 르완다, 이라크, 이집트 등 전 세계 9개국에 수출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번 협의의사록 체결은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 정부 혁신과 공공조달 행정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과 역할을 확립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이 키르기스스탄 조달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의의사록 체결식에는 백승보 조달청장과 에른스트 칼디바예프(Ernst Kaldybaev) 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차관이 참석해 각각 서명했다. 양측은 본격적인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에 앞서 사업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은 조달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은 공공조달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해 부정을 방지하고 행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