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주최한 제104회 어린이날 기념식이 2026년 5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은 '작은 빛이 모여, 큰 꿈으로'라는 표어 아래 아이들의 작은 가능성과 마음이 모여 사회의 큰 미래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아동위원회 위원, 어린이날 포스터 공모전 수상 아동,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오준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어린이들의 호기심, 상상력, 도전 정신, 그리고 함께하는 마음이 큰 꿈으로 이어진다는 주제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어린이 댄스팀 '웃는아이'의 경쾌한 축하 공연이 펼쳐졌고, 아동복지 유공자 포상식과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드론' 퍼포먼스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특히 포스터, 무대 배경, 주제 영상 등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어린이날 기념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이 활용돼 행사 전체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번 기념식의 핵심은 아동 복지와 권리 증진에 평생 헌신한 유공자 14명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장관 표창이었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이상규 회장은 자동차 부품 판매업체 대표로 34년간 지역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의 자립을 지원해왔다. 한 아동이 대학 등록금 부족으로 학업을 포기한 사연을 계기로 장학금을 시작했으며, 2009년 부산아동복지후원회를 설립해 17년간 4천 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디딤씨앗통장 후원과 청소년 자립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포장은 두 명에게 수여됐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취약아동 조기 개입 및 예방 서비스 모형(현 드림스타트)을 구축하고, 학대 피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한국형 아동보호 서비스 체계를 개발했다. 연구, 정책, 현장을 연결해 국가 아동복지 전달체계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높인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다른 수상자인 신경숙 은혜회 회장은 1991년 강원도 홍천군 자영업자들과 '은혜회'를 창립해 30년 넘게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생필품, 학용품, 장학금을 직접 전달했다. 가정 방문을 통한 생활환경 점검과 공적 복지 연계로 민관 협력 안전망을 구축하며 자생적 복지 공동체를 이끌었다.
대통령 표창은 네 명에게 돌아갔다. 장애아동과 학대 피해 아동을 10년 이상 가정위탁으로 돌봐 회복과 성장을 지원한 이정옥씨, 대중적 영향력을 활용해 국내외 아동 결연과 후원 캠페인에 참여하며 나눔 문화를 확산한 송일국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보호시설 아동 장기 양육 지원으로 모범을 보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하늘반창고 봉사단, 1985년부터 새들원에서 40여 년간 아동을 위해 헌신한 나영찬 시설장이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아동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 헌신한 바를 인정받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빛이 모여 우리 사회의 큰 꿈과 희망이 된다"며 "아이들이 존중받고 마음껏 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만 어린이날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365일 매일이 신나고 즐거운 어린이날이 되길 바란다"며 매일 꿈꾸고 누리는 세상을願했다.
이번 기념식은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우리의 미래'라는 어린이날의 의미를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동복지 유공자들의 헌신을 조명하며 사회 전체가 아동 권리 보장과 복지 증진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아동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