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이 조직 내 수직 구조를 완화하고 소통 기반의 기업문화 정착에 나서고 있다. 임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직원들과 경험과 철학을 나누는 ‘임원 릴레이 특강’을 운영하며, 경영진과 구성원 간의 거리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비공식 강연 형식으로 기획돼, 업무 여건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장충식 고객마케팅본부장이 예상치 못한 직무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을 공유했고, 이어 김순재 상품본부장은 상품 기획 과정에서의 내부 협업과 고민을 풀어냈다. 3월에는 곽희필 대표이사가 직접 무대에 나서 일상의 작은 실천이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이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을 넘어 구성원 간 공감 형성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ABL생명은 대표이사와 직원이 식사하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Lunch & Talk’도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47명으로 구성된 기업문화혁신추진단을 통해 인사 제도의 공정성 강화, 윤리의식 제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가치문화팀은 이를 조직문화 전환의 실질적 실행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조직 내 소통 구조의 변화가 단기적인 분위기 개선을 넘어 장기적 리스크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에서 비롯된 정보 왜곡이나 현장 소외감은 기업 운영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구성원 간 신뢰와 소통은 리스크 예방과 고객 신뢰 제고에도 직결된다는 평가다.
ABL생명의 이번 행보는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조직 체질 강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과 중심의 경영이 우선시됐다면, 이제는 내부 문화와 구성원의 몰입도가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