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치솟는 사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과학원은 지난 4월 27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석청농장에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TMR은 풀사료와 알곡혼합사료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한 사료로, 농가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사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교육은 최근 중동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곡물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사료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원은 축산 명인과 청년농업인, 관계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자가 TMR 제조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사료 배합과 급여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실무 기술을 전수했다.
교육에 참여한 축산 명인은 사료 배합 원리와 운영 기술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또한 실제 농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도입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해결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전달해 현장감을 더했다. 이어 축산 명인과 청년농업인이 함께 자리해 자가 TMR 기술 활용 방안과 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자가 TMR 배합기를 2~3개 농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장비 투자 부담은 줄이면서 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현장 참석자들 사이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과학원은 이 자리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향후 자가 TMR 활용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윤호백 센터장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사료비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사료비 절감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축산 명인과 청년농업인이 연계된 현장 교육을 통해 기술이 농가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전 석청농장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다. 석청농장의 백석환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으로, 이날 자가 TMR 제조 현장 교육과 이론 교육을 주도했다. 교육 일정은 한우 자가 TMR 현장 이론 교육(13:00~14:00), 자가 TMR 제조 한우농가 현장 교육(14:00~15:00), 지역 단위 공동 장비 활용 정책 토론(15:00~16:00) 순으로 구성됐다.
과학원은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자가 TMR 기술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장비 공동 활용 방안 등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사료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