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가화와 수리비 상승 트렌드 속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휴대폰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용 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휴대폰보험 가입자 수가 2년 만에 1148%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 주도권을 넓히고 있다. 2024년 3월 대비 2026년 3월 기준으로 약 12.5배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도 371%와 165%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이 같은 증가는 단순한 상품 인기 이상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MVNO) 사용자의 증가로 인해 통신사를 통한 부가서비스 중심의 보험 가입 패턴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보험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더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평균 3년 이상으로 늘어나며, 고가 기기를 장기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파손 및 수리비 관리 수요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최근 휴대폰보험의 보상 한도를 최대 500만원까지 확대했다. 반도체 공급난과 부품 원가 상승으로 수리비가 급등함에 따라, 기존 보장 범위로는 실제 비용을 커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의 조치다. 특히 아이폰과 갤럭시의 복합 파손 사례가 늘어나며 액정, 카메라, 메인보드 동시 수리가 필요한 경우가 빈번해지자, 선제적으로 보장 수준을 강화한 것으로 읽힌다.
5월 31일까지는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첫 달 보험료를 1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아이폰과 갤럭시 전 기종이 대상이며 통신사 구분 없이 자급제 및 알뜰폰 사용자도 동일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 구조는 수리 횟수와 자기부담금 비율에 따라 보험료가 결정되며, 지난달 기준 98%가 자기부담금 10% 옵션을 선택한 점은 소비자가 보다 높은 보장을 선호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 기반 보험사가 전통적 보험 영역을 재편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스마트폰을 필수 생활 도구로 인식하는 소비자 행동 변화에 발맞춰, 보험 상품도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전자기기 보험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