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컬처' 연계 관광, 지역 경제 살린다

대형 한류 공연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데이터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과 고양 공연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가 일반 방한객을 크게 웃돌았다고 29일 밝혔다.

광화문 공연(3월 21일)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평균 8.7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1인당 353만 원을 썼다. 이는 올해 1분기 외래관광객 평균 체류일(6.1일)보다 2.6일, 평균 지출(245만 원)보다 108만 원 더 많은 수치다. 고양종합운동장 공연(4월 9일, 11~12일) 관람객도 평균 7.4일 체류하며 291만 원을 지출해 일반 관광객보다 높은 소비 성향을 보였다.

고양 공연이 열린 사흘 동안 공연장 인근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는 특별한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관광공사 통신 및 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외국인 방문객 수는 무려 35배,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8배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방문객 수는 1,397명에서 4만 8,581명으로 늘었고, 소비액은 890만 원에서 3억 3,780만 원으로 뛰었다. 이는 한류 공연이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방한객들은 공연 당일 관람에 그치지 않고 주변 관광지를 연계 방문하며 동선을 확장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고양 공연 관람객 중 상당수는 공연 전후로 용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등 '방탄소년단 더 시티 서울 프로그램'이 열린 장소를 함께 찾았다. 이처럼 공연과 인근 관광 콘텐츠의 연계가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와 지역 관광을 결합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2월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방탄소년단 부산 공연에 맞춰 6월 1일부터 15일까지 '환영 주간'을 운영한다. 공연 관람객이 부산 지역을 더 오래 방문하고 소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에서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 4건 개최를 지원하고, 콘서트와 연계한 케이컬처 체험 전시 2개소도 운영한다.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를 활용한 한류관광 대표 코스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대형 한류 공연이 지역 방문과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공연 자체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방문이 지역으로 이어지도록 케이컬처와 지역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케이컬처를 경험하려는 외국인이 지역에서 더 오래 머물며 소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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