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동남아시아 소농들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K-디지털 농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의 첨단 디지털 농업 기술을 동남아시아 국가에 전파함으로써 소규모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전통적인 농업 중심 사회로, 소농들이 전체 농업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기후 변동성 증가, 기술 부족 등으로 인해 생산성이 낮고 소득 안정성이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한국의 스마트 농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 소농들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사업 대상국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3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한국과의 농업 협력 관계가 깊고, 디지털 농업 도입 수요가 높아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이며, 총 30억 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투입된다. 지원 내용은 스마트팜 구축, 드론을 활용한 농약 살포 및 작물 모니터링, 빅데이터 기반 작물 재배 지능형 관리 시스템 등이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팜 시범 단지를 설치해 자동화된 관개 시스템과 센서 기반 환경 제어를 도입한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는 드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들이 직접 드론을 운용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또한 AI 기반 앱을 개발, 작물 생육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최적의 재배 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의 디지털 농업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바 있으며, 이를 동남아시아 소농들에게 전파함으로써 현지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농업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을 통해 연간 1,000명 이상의 소농이 교육을 받고, 100ha 이상의 농지를 디지털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단순 기술 이전에 그치지 않고, 현지 농업 전문가 양성과 장기적인 기술 유지보수 체계 구축까지 포함한다. 한국의 농업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해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며,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효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소농들은 평균 농지 1ha 미만의 소규모 농가를 운영하며, 수작업 중심의 노동 집약적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노동 시간을 30% 이상 줄이고, 수확량을 20%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에 취약한 지역에서 센서와 빅데이터는 정확한 예측과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K-농업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한다. 이미 한국은 스마트팜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자랑하며, 네덜란드와 함께 농업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ODA 사업은 이러한 성과를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업 성과는 연간 모니터링을 통해 평가되며, 성공 사례는 다른 동남아 국가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소농들의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 사업은 한국 농업의 국제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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