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보험업계의 대응이 한층 정교해질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이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에이아이스페라(AI SPERA)와 ‘사이버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박상규 일반보험부문장과 강병탁 에이아이스페라 대표를 비롯한 양사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과 데이터 유출 사건이 기업을 중심으로 빈번히 발생하면서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KB손해보험과 에이아이스페라는 보안 기술과 리스크 보장 서비스를 연계해 종합적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보험 가입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점검과 위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신 보안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한 침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보 연계 체계를 마련하고 리스크 자문 서비스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사후 보상 체계를 넘어서, 사전 예방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사이버 리스크 관리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협업이 사이버 보험 상품의 고도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기술 전문 기업과 보험사의 협력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에서 필연적인 흐름이다. 사이버 위협이 점점 정교해짐에 따라 보험사의 리스크 평가 방식도 기술 기반 데이터 분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이번 움직임은 기업형 보험 시장에서 리스크 프리벤션(Risk Prevention)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향후 보험업계는 단순한 보장 상품을 넘어, 보안 진단과 위협 대응을 포함한 통합 리스크 솔루션 제공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사이버 보험의 신뢰성과 시장 수요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