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MZ세대 공무원들의 주도로 조직 내 비생산적인 업무 관행을 과감히 없애기 위한 ‘혁신행정 플러스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11개 혁신과제 추진에 나섰다.
이 위원회는 행정안전부 내 3년차 이하 저연차 공무원 5명과 4년차 이상 공무원 2명 등 총 7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공직 경력 2년 차인 32세 젊은 공무원이 위원장을 맡아 눈길을 끈다. 중앙행정기관에서 MZ세대 공무원이 직접 혁신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공직 사회 내에서도 신선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원회는 젊은 공무원들의 시각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업무, 비효율적이고 관례적으로 해오던 사례를 발굴하고, 공직사회가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모색해 행정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달간 익명게시판을 운영해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조직 내부의 비생산적인 업무를 수집했다.
지난 4월 14일 열린 제1차 위원회에는 김민재 차관이 특별위원으로 참석해 공무원들이 제안한 현장의 문제점을 함께 논의했다. 위원회는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 선정된 11건의 개선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부서장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관행적으로 작성하던 ‘부재중 업무 보고서’를 없애는 것이다. 그동안 실무자는 부서장 부재 시 별도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SNS를 활용해 간략히 보고하거나 복귀 후 구두 보고로 대체하기로 했다. 평가 시기마다 부서 간 과도한 경쟁을 유발했던 방대한 참고자료 작성 문화에도 제동을 걸었다. 위원회는 자료 작성 시 분량 제한을 적용해 행정력 낭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AI 시대에 걸맞지 않은 수기 작업과 비효율적인 취합 절차도 개선한다. 각 팀이 작성해 부서 서무에게 전달하고 이를 다시 취합하던 번거로운 방식 대신, ‘업무 플랫폼의 공동 편집 기능’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다. 시스템 간 데이터를 연동해 연락처 등 변동 사항이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하고, 휴직자의 업무 시스템 열람 권한을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고충 해결도 함께 다룬다.
김민재 차관은 “이제는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이나 비생산적 일에 힘을 쏟는 대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 발굴과 집행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정부혁신의 선도부처로서 앞으로도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