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4월 15일(수) 오후, 아시아 탄소중립 공동체 플러스(AZEC+) 온라인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과 호주, 미얀마와 동티모르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등 AZEC 회원국 외에도 한국,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동티모르가 초청국으로 참여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아시아개발은행(ADB)도 함께했다.
AZEC은 일본 주도로 2023년 설립된 아시아 지역 탈탄소 협력 이니셔티브로, 이번 회의는 기존 회원국을 넘어 확장된 ‘플러스’ 형태로 처음 열려 의미를 더했다. 회의에서 김 총리는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설명했다. 그는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출범시키고,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했으며, 26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석유 관련 제품의 수급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국이 자체적인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가 간 협력을 체계화하고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공급망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을 서로 맞추면 에너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각국의 에너지 수급과 비축 정책, 석유 제품의 안정적 조달을 위한 운송 분야에서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으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며, 역내 각국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를 주최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해 단기적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에너지 구조의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역내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 국가 등에 대한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가 간 정책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지역 경제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