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첨단 기술 분야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이공계 박사우수장학금 사업'을 2026학년도부터 첫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에서 부족한 박사급 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기 위한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연간 1,000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국내 이공계 박사 과정 진학률이 낮고, 해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 사업은 국내 대학의 박사 과정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가 R&D의 주역이 될 이공계 박사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 시기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로, 올해 내 세부 공고를 통해 모집 절차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이공계 분야 박사 1학년 신입생으로 한정되며, 학부 성적 우수자, 연구 잠재력 보유자, 추천서 제출자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연간 1,000명 규모로, 등록금 전액(연간 약 1,000만원)과 생활비(월 80만원, 연간 960만원)를 4년간 지원한다. 학생 1인당 총 지원액은 4년간 약 7,840만원에 달한다.
이 사업의 배경에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고급 인재 확보가 국가 안보 수준의 과제로 부상한 점이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이공계 박사 비율이 낮은 편으로, 정부는 이미 BK21 사업 등 대학원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해왔으나, 이번 사업은 신입생 중심의 '우수장학금' 형태로 차별화된다. 지원 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공계 전반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AI·빅데이터, 우주·항공, 신소재·에너지 등 10개 이상의 세부 영역을 포괄한다.
선발 과정은 1차 서류 심사(학업 성적, 연구 계획서, 추천서)와 2차 면접으로 진행되며, 다학제·융합 전공자도 적극 고려한다. 장학금 수혜자는 지원 기간 동안 연구 성과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비나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연동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 및 지방 대학 학생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해 인재 풀의 다양성을 확대한다.
정부는 이 사업에 2026년 약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향후 2030년까지 연평균 1,5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과학기술 강국 도약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혜자 취업률 90% 이상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 성공을 위해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 관계자들은 이 사업을 환영하며, "박사 과정 지원이 강화되면 학생 부담이 줄고 연구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선발 기준의 공정성과 분야별 균형 배분을 강조하며 세부 지침 마련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2025년 말까지 시범 운영을 검토 중이다.
이공계 박사우수장학금 사업은 한국의 과학기술 인재 생태계 재편을 상징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인재 전쟁 속에서 국내 고급 인력 육성은 필수 과제이며,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추가 문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재양성정책과(044-123-4567)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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