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중개 시장이 구조적 위기 국면에 접어들며, 과거 프리미엄 자원으로 여겨졌던 영업허가증의 시장 가치가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최근 다수의 보험중개사 지분이 법원 경매에 부쳐졌으나, 예전과 달리 투자자들의 관심은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선전성안 보험중개 지분 10%, 바오청 보험판매 지분 100%, 구이저우중양 보험대리 지분 90% 등이 경매 대상으로 올랐고, 각각 최저입찰가는 700만 위안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이미 실질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데다, 허가증 만료나 경영 부실 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되며 인수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업계 내에서는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보험중개 허가증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00만 위안 이상의 가치를 지녔고, 거래가 신속하게 성사되던 시장이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이 보험중개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 성실 보고 원칙 강화와 함께 비차손보험 중심의 편향된 수익구조를 운영하던 중개사들이 체질 개선 압력을 받게 되자, 다수 기업이 자발적 허가 반납 또는 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허가증의 희소성이 소멸하고, 시장 내 가치가 추락하는 구조적 전환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NFRA 집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에 중개그룹 3곳, 중개법인 57곳, 전업중개회사의 분·지점 3,730곳, 겸업대리점 226곳의 영업허가가 취소됐다. 이는 단순한 정리 수순을 넘어, 과도한 수수료 수익 의존과 불투명한 영업 관행을 지닌 기업들이 체계적 퇴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구이저우중양 보험대리처럼 2006년 취득한 허가증이 2022년 만료된 사례나, 장기간 무영업 상태임에도 지위를 유지하던 기업들이 드러나며 감독당국의 정비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법원 경매 외에도 민간 거래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 재산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징시 보험중개 지분 100%가 매물로 나온 점은, 시장 내 자산 회수 욕구가 여전히 존재하나 매수세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보험중개업이 과거의 블루오션에서 현재는 생존 경쟁으로 전환된 가운데, 남아 있는 플레이어들은 규제 대응 능력과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확보가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향후 중국 보험시장의 중개 채널 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