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확장의 새로운 고리를 마련했다. 1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리디(RID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자사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에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본격 통합하는 전략을 발표한 것이다.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콘텐츠 플랫폼과의 독점 제휴를 추진함에 따라,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형 서비스 확대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원큐 앱 내 ‘놀이터’ 페이지에 리디의 웹툰, 웹소설, 전자책 등 다채로운 디지털 독서 콘텐츠가 집중 제공된다. 고객은 금융 거래뿐 아니라 여가 시간 활용까지 하나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리디 인기 작품의 한정판 굿즈 제공과 추첨을 통한 리디 포인트 지급 등 차별화된 혜택도 함께 마련되며, 사용자 몰입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첫 혜택은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과 콘텐츠의 결합은 단순한 마케팅 협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 진화의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앱 내에서의 콘텐츠 소비 패턴과 금융 이용 데이터를 결합, 초개인화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추천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의 정교함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중심 유저층의 장기적 플랫폼 정착이 유도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금융사가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 확보에 나서는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만으로는 차별화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상 속 빈번한 활용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연계가 전략적 선택으로 부상한 것이다. 향후 보험사나 증권사도 유사한 협업 모델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융 플랫폼의 정의가 재편될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