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F 2026―주제발표④ 중국 보험판매시장, 고도성장 속 구조적 한계… “전문화·제도개선 필요”

AIF 2026―주제발표④ 중국 보험판매시장, 고도성장 속 구조적 한계… “전문화·제도개선 필요”

AIF 2026―주제발표④ 중국 보험판매시장, 고도성장 속 구조적 한계… “전문화·제도개선 필요”

AIF 2026―주제발표④ 중국 보험판매시장, 고도성장 속 구조적 한계… “전문화·제도개선 필요”
중국 보험시장은 대리·중개·손해사정을 포함한 보험중개시장 전반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실제 시장은 판매대리 중심 구조에 편중되며 전문성 부족과 구조적 한계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보험포럼(AIF 2026)'에서 왕쉬진(王绪瑾, Wang Xujin) 중국사회보장학회 상업보험회 회장은 '중국 보험중개시장 질적 성장에 대한 성과와 전망(中国保险中介市场高质量发展的成就、矛盾、机遇与建议, Achievements, Contradictions, Opportunities, and Policy Recommendations for the High-Quality Development of China's Insurance Intermediary Market)'을 주제로 마지막 주제발표를 맡았다.
그는 "중국 보험판매시장은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전환 단계에 진입했다"며 "특히 판매채널 중심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판매시장 확대에도 '판매대리 편중' 구조 고착
중국 보험판매시장은 1980년 보험업 복원 이후 보험대리, 보험중개, 손해사정으로 구성된 통합 구조로 빠르게 발전해 왔다. 2024년 기준 보험중개기관은 2539개에 달하며 개인 보험설계사는 약 26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 외형은 이미 대형화 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판매 구조는 여전히 대리채널 중심이다. 보험대리인과 보험중개인을 통한 보험료 비중은 전체의 약 90% 수준이며, 생명보험은 95.52%가 해당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특히 개인대리(47.69%)와 은행·우체국 등 겸업대리(41.33%)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전문 중개 및 대리기관 비중은 5.86%에 그친다.
왕 회장은 "형식적으로는 판매시장 전체가 성장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판매대리 구조가 지배적"이라며 "전문 판매기관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 급성장 뒤 드러난 구조적 문제
보험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됐다. 보험료 수입은 1980년 4억6000억 위안에서 2025년 6조1194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글로벌 시장 순위도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과 동시에 구조적 한계도 뚜렷해졌다. 특히 전문 판매기관의 규모가 작고 시장 집중도가 낮아 서비스 품질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부족한 문제가 제기됐다. 또 인력 문제도 심각하다. 보험설계사 수는 2019년 912만명에서 2024년 264만명으로 급감하며 시장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규제 구조 역시 시장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보험상품의 약관과 요율이 여전히 승인 중심으로 운영되며 시장 자율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왕 회장은 "보험시장 규모 대비 보험 밀도와 보험침투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 규모와 보험 역할 간 괴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 질적 전환 핵심은 '전문화·구조 개선'
왕 회장은 중국의 보험판매시장이 '대국'에서 '강국'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구조 개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중국은 세계 2위 GDP 국가임에도 보험료 비중은 글로벌의 10.1% 수준에 그치고, 보험밀도와 보험침투율도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는 "보험판매시장은 단순한 판매채널이 아니라 서비스 산업"이라며 "전문 인력 양성, 기술 활용, 내부 통제 체계 강화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험상품 구조 개선과 지역 간 균형 발전, 규제 개편을 통해 시장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특히 판매채널 중심 구조를 탈피하고 전문 중개기관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