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건전한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움직임이 금융권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최근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공론화에 힘을 보탰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경찰청이 주도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2024년부터 릴레이 형식으로 주요 금융기관 책임자들이 연이어 참여하며 청소년 대상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 행장은 하나은행 이호성 행장의 추천을 받아 캠페인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후속 주자로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을 지목했다. 그는 “청소년 불법도박은 개인의 일탈을 넘은 사회적 과제”라며, 우리은행이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한 금융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임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자금 관리에서 나아가 문화적 예방 조치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 우리은행은 청소년 금융 보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자사의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틴팅’을 통해 이상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불법도박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해서는 입금 제한과 경고 알림을 실시간으로 발송하는 메커니즘을 운영 중이다. 이는 단순한 감시를 넘어 예방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전환을 의미하며, 타 금융기관에도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보험업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의 조기 금융 노출과 위험 행동 사이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보험 상품 설계 및 소비자 보호 장치에도 유사한 예방 로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대상 보험 가입 시 보다 엄격한 실사 프로세스 도입이 논의될 여지가 있다.
업계 분석은 이번 캠페인이 금융기관의 역할 정의를 재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 실적 중심의 서비스 대신, 장기적 사회적 리스크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