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생성 기사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 전국 약국까지 확대...보험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며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 25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병·의원에 이어 약국까지 전산 청구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보험 가입자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실손24' 시스템을 통해 진료비 계산서와 처방전, 약제비 영수증 등이 자동으로 암호화 전송되면서 종이서류 발급 절차가 사라지게 됐다.
이번 시스템은 환자 주도형 구조로 설계돼 약국 직원의 추가 업무 부담 없이도 원활한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약국용 프로그램 업데이트와 함께 민간 핀테크 업체와의 연동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이사 이윤표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과 약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민간 핀테크 연동을 통해 약국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현장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도입 효과는 이미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약국·의원 참여 완료율은 6.9%(6630곳)로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누적 가입자 187만 명과 청구 건수 60만 건을 돌파하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제3자 청구와 나의 자녀청구 기능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요양기관 참여를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대한약사회와 의약단체는 민간 핀테크 수신 거부 금지, 요양기관 행정비용 보상, 10만 원 이하 소액청구 간소화 등을 공동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소액청구의 경우 영수증과 처방전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전산화 시스템 도입은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FC들은 고객 상담 시 실손24 시스템의 운영 방식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보험 상품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스템 확대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는 보험 가입률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