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장 임승관은 2026년 4월 7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원헬스 정상회의(One Health Summit)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026년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초청으로 마련된 고위급 회의로, 약 20여 개국과 주요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 숙주 및 감염병 매개체, 지속가능한 식품시스템, 항생제 내성, 오염물질 노출 등 원헬스 분야의 핵심 의제가 논의됐다.
원헬스(One Health)란 사람, 동물, 환경의 건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개념에 기반한 공중보건 접근 방식이다. 이는 각 분야가 독립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다학제적으로 협력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을 강조한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신종 감염병 출현 위험이 커지면서 원헬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임승관 청장은 이날 오전 장관급 주제별 토의 중 '인수공통감염병 숙주 및 감염병 매개체' 세션에 참석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미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원헬스 접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한국이 구축한 범부처 협력 체계와 정책 경험을 소개하며 국제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임 청장은 원헬스를 주제로 정상회의를 개최한 프랑스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G7 초청국으로서 한국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게 된 점을 뜻깊게 평가하며, 글로벌 보건안보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회의 이후 4월 8일부터 9일까지는 G7 보건실무회의(HWG, Health Working Group)가 진행된다. 이 회의에서는 항생제 내성과 팬데믹 대비·대응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진다. 한국은 범정부 협력 기반의 원헬스 대응 체계와 신종감염병 대비 중장기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사회의 항생제 내성 및 팬데믹 대비 역량을 높이기 위해 협력 확대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이 원헬스와 글로벌 보건안보 관련 주요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분야에서 한국의 정책적 기여와 국제 협력 의지를 국제사회에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원헬스 기반의 감염병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관련 국제 논의와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와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람, 동물, 환경을 아우르는 원헬스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그간 축적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안보 증진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프랑스의 고등교육·연구·우주 장관, 국제파트너십 및 프랑스어권 정책 장관, 보건부 장관, 농림부 장관 등도 참석해 각국의 원헬스 정책을 논의했다. 한국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보건 규범 선도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