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의 장기현장실습(IPP) 프로그램이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IPP는 학생이 6개월간 기업에서 근무하며 실무를 익히는 산학협동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여 기업들은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과 실무 역량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반도체 진공 밸브 전문 제조기업 프리시스의 서정욱 이사는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의 가장 큰 차별점은 탁월한 현업 적응력과 우수한 실무역량”이라며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조직에 빠르게 융화되어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을 직접 기획·도입해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한 사례가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리시스는 매년 4명의 한국기술교육대 학생을 IPP 실습생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1명을 정식 채용했다.
완제 및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기업인 한국바이오켐제약도 작년 6월 한국기술교육대와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IPP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송원호 대표는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은 열정적이고 실험정신이 강하며,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직접 부딪혀 습득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 역시 실습 학생 중 1명을 올해 초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지난 4월 8일 교내 다산정보관 대강당에서 ‘2026년 상반기 현장실습 우수기업 및 우수학생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IPP 프로그램에 기여한 기업과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들을 시상하며 프로그램의 성과를 알렸다. 시상식 후에는 재학생들의 현장실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2026년 하반기 장·단기 현장실습 제도 설명회’가 두 차례 열렸으며, 약 400명의 학생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12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형 코업(Co-op)인 IPP를 설계해 운영해왔다. 2025년 한 해 동안 459명의 학생이 IPP에 참여했는데, 이는 같은 해 졸업자 772명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3~4학년 재학생 대비 IPP 참여 비율은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IPP 프로그램의 성과는 취업률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24년 졸업생 취업률 82.8%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의 취업률은 88.0%로, 미참여자(77.1%)보다 1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장기현장실습이 학생들의 취업 역량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기술교육대 관계자는 “IPP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학업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보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채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