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수입수수료가 사상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보험GA협회가 공개한 하반기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소속 설계사 500명 이상의 대형 GA 72개사가 기록한 수입수수료는 18조7498억원으로 전년보다 21.6% 증가했다. 이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모두 고른 성장을 이끌며 달성한 성과로, 보험 유통시장의 구조적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수입 증가뿐 아니라 영업 품질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전반적인 불완전판매율은 0.022%로 전년 대비 0.007%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갱신했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개선 폭이 두 자릿수에 달았다. 특히 장기 계약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25회차 유지율은 73.73%로, 전년 대비 3.84%포인트 상승하며 70% 선을 안착한 것은 소비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신계약 실적도 긍정적이다. 생명보험 신계약 금액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조9398억원을 기록했으며, 손해보험 역시 4조4999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설계사 수는 26만2470명으로 15.2% 늘어나며 인력이 대형 GA로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GA 수는 74개에서 72개로 감소하며, 소수의 강소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와 자율규제의 정착이 가져온 질적 성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험GA협회는 소비자 신뢰 제고를 핵심 목표로 삼고, 수수료 분급제의 안정적 운영과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유통 채널로서 GA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 건전한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전략적 방향성으로 해석된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품질 중심의 성장 모델 정착을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향후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판매 문화가 정착한다면, GA는 보험 시장의 중심 유통망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