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등 전략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동맹을 강화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양국이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제11회 한-불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주호)는 이날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부장 Sylvie Retailleau)와 화상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수교 140주년(1886년 수교)을 맞은 시점에서 양국 과학기술 협력을 한층 심화시키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AI, 양자컴퓨팅, 우주 기술 등 차세대 분야를 중점 논의하며, 공동 연구 프로젝트 확대와 인재 교류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AI 분야에서는 데이터 공유와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공동 플랫폼 구축이 논의됐다. 인공지능은 기계가 인간처럼 학습하고 판단하는 기술로, 의료, 자율주행, 제조 등 일상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양국은 이미 진행 중인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국제 표준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손잡고 미국·중국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양자 기술 협력도 주요 성과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초고속으로 해결하는 기술로, 약물 개발이나 기후 모델링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양국은 양자통신 네트워크 실증과 공동 실험실 설립을 추진한다. 프랑스의 양자 연구 강국 지위와 한국의 반도체·통신 인프라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 기술과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연계한다. 한국의 누리호 발사 성공과 프랑스의 아리안 로켓 기술이 결합돼 국제 우주정거장 참여를 모색한다. 또한 바이오·신소재 등 신흥 기술에서도 교류를 확대,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장관회의에서 양국은 '한-불 전략 과학기술 파트너십'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는 2015년 첫 장관회의 이후 11년 만의 성과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포함한다. 연간 10억 원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과 100명 이상의 연구자 교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 동맹은 양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을 살펴보면,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경제·문화 교류를 넘어 과학기술 분야에서 깊은 유대를 쌓아왔다. 최근 EU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과 한국의 '디지털 뉴딜'이 맞물리며 협력 동력이 커졌다. 특히 AI와 양자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양국 정부가 국가 R&D 예산의 2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산업계에도 파급효과가 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과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에어버스 등이 참여할 공동 컨소시엄이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 이전과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아시아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한국-프랑스 동맹이 국제 과학기술 질서를 재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 전망으로는 2030년까지 양국 공동 특허 1,000건 달성과 국제 컨퍼런스 공동 주최가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후속 조치로 워킹그룹을 설치하고, 2025년 현장 방문을 추진한다. 이는 수교 140주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면급 화상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향후 정상회담 병행 등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국 과학자 커뮤니티는 이미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청년 연구자 대상 공모전을 통해 참여를 독려한다.
전문가 인터뷰에서 서울대 김 교수(가명)는 "AI와 양자 분야에서 프랑스의 이론적 깊이와 한국의 실용화 속도가 만나면 시너지 폭발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과학아카데미 관계자도 "한국의 혁신 DNA가 유럽 연구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결론적으로, 한-불 수교 140주년 과학기술 동맹 강화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미래 기술 패권을 가늠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더십 아래 양국이 함께 도약함으로써 글로벌 과학기술 생태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