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질병 진단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CI보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기존 CI보험 유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활발하며, 일부 가입자들은 보험금 청구 거절 사례를 공유하며 상품 구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 본연의 보장 목적과 실제 보상 사이의 괴리가 명확히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CI보험은 사망보장을 기본으로 하되, 특정 중대한 질병 발생 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선지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방식은 별도의 진단비를 지급하는 일반 건강보험과 본질적으로 다르며, 보험금 수령 후 사망보장 한도가 축소되는 특징을 지닌다. 예컨대 1억원의 사망보장에 선지급 비율이 80%인 경우, 질병 발생 시 8000만원을 수령하게 되지만, 이후 사망 시에는 나머지 2000만원만 지급된다.
문제는 ‘중대한 질병’의 정의에 있다. 단순한 진단만으로는 보험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약관에서 정한 장해 기준이나 일상생활 수행 제한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뇌졸중의 경우, 신경학적 손상이 남아 일상활동에 중대한 제한이 있어야 인정되며, 진단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의학적 진단과 보험 약관 해석 간 괴리가 발생하며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실제로 뇌경색 진단을 받고 보조기 사용이 불가피한 상태임에도 보험금 지급이 거절된 사례가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험사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당사자의 삶의 질은 크게 저하된 상황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기적 보장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조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I보험의 고유한 구조가 여전히 유효한 보장 수단임을 강조하면서도, 소비자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기존 계약의 약관 내용과 특약 구성, 납입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필요 시 일반 건강보험으로 보완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제공과 함께, 상품 설계의 명확성 강화가 요구된다.





